
모시떡, 제대로 고르고 맛있게 즐기는 비결
특유의 짙은 녹색과 은은한 향, 쫀득한 식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간식, 바로 모시떡입니다. 특히 남도 지방의 특산물로 알려져 있어 여행 선물로 주고받거나, 건강을 생각해 일부러 찾아 드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큰 기대를 안고 구매한 모시떡이 생각보다 질기거나 쓴맛이 나 실망했던 경험, 혹은 금세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려 곤란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모든 모시떡이 똑같은 맛과 품질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원재료인 모싯잎의 품질부터 배합 비율, 만드는 방식에 따라 그 맛과 식감은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오늘은 어떤 떡이 정말 잘 만들어진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보관하고 즐겨야 그 맛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지 전문가의 시선으로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좋은 모시떡을 알아보는 기준
좋은 모시떡을 고르는 것은 단순히 색이 진하고 크기가 큰 것을 선택하는 것 이상의 안목을 필요로 합니다. 맛과 향, 식감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를 알면 실패할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핵심은 '어린 모싯잎'과 함량
모시떡의 정체성은 단연 모싯잎에서 나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어린 모싯잎'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갓 자라난 부드러운 잎은 쓴맛이 적고 고유의 향이 깊으며, 섬유질이 부드러워 떡으로 만들었을 때 쫀득한 식감을 극대화합니다. 반면 뻣뻣하게 자란 잎을 사용하면 섬유질이 입안에 남아 질긴 식감을 유발하고 쓴맛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모싯잎의 함량이 너무 적으면 향과 식감을 기대하기 어렵고, 반대로 너무 많으면 떡 본연의 쫀득함이 사라지고 퍽퍽해질 수 있습니다. 멥쌀과 모싯잎의 조화로운 비율을 맞추는 것이 맛의 핵심입니다.

쌀과 소의 조화
주재료인 쌀 역시 중요합니다. 당해 연도에 수확한 국산 멥쌀을 곱게 빻아 사용해야 떡의 찰기와 구수한 맛이 살아납니다. 묵은쌀을 사용하면 떡이 쉽게 굳고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떡의 맛을 완성하는 소(filling)와의 조화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거피 팥이나 동부콩 소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으로 모싯잎의 향을 해치지 않고 잘 어우러집니다. 소가 너무 달면 모싯잎 고유의 풍미를 느끼기 어려우므로, 은은한 단맛을 내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모시떡, 최적의 상태로 보관하는 방법
맛있게 먹고 남은 떡을 어떻게 보관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고민을 해보셨을 겁니다.
“어제 사 온 떡인데, 냉장고에 넣어뒀더니 돌덩이처럼 딱딱해졌어요. 다시 먹을 수 있는 건가요?”
떡이 굳는 것은 쌀의 전분이 노화하면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특히 0~5℃의 냉장 온도에서 노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떡을 냉장 보관하는 것은 최악의 선택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떡이 식은 직후, 말랑함이 남아있을 때 바로 소분하여 냉동 보관하는 것입니다. 한 번에 먹을 만큼씩 나누어 랩이나 비닐에 꼼꼼하게 싼 뒤, 냉동용 밀폐 용기에 담아 급속 냉동하면 수분 증발을 최소화하고 떡의 노화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관하면 장기간 보관해도 비교적 맛있는 상태로 즐길 수 있습니다.
냉동 모시떡을 갓 만든 것처럼 되살리는 비결얼려두었던 모시떡을 어떻게 해동해야 원래의 쫀득함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으며,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찜기 사용이 정석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찜기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찜기에 물을 붓고 끓어오르면 젖은 면포를 깐 뒤, 냉동 상태의 떡을 서로 붙지 않게 올려줍니다. 뚜껑을 닫고 약 10~15분간 찌면 수증기가 떡에 골고루 스며들어 내부까지 촉촉하고 말랑하게 데워집니다. 갓 쪄낸 것처럼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을 되살릴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간편함을 원한다면: 전자레인지와 프라이팬
시간이 부족할 때는 전자레인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냉동 떡을 그릇에 담고 물을 살짝 뿌리거나 젖은 키친타월로 감싼 후, 1~2분 정도 데워줍니다. 너무 오래 가열하면 수분이 날아가 오히려 딱딱해질 수 있으니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조금 더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프라이팬을 이용해 보세요. 기름을 살짝 두른 팬에 약불로 천천히 구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겉바속촉'의 별미로 재탄생합니다.
모시떡의 참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으시다면, 좋은 재료와 정성을 담은 제품을 직접 만나보실 수 있는 한담 모시떡에서 천천히 둘러보셔도 좋습니다.
